Do you want to be right? Do you want to be happy? 출판기획자... 돌씽... 박명순 여사의 맏아들... 김지윤 여사의 유일한 오빠... 그리고... 언젠가 등 긁어주며 늙어갈 사람을 기다리는
2009년 8월 25일 화요일
2009년 8월 19일 수요일
잊지않겠습니다 II
남은 가족은 어떻하라고 그렇게 가시냐고...
가족의 가슴에 대못박는거보다 더 아픈일이 있으셨냐고...
설사
남들이 돌을 던져도...
침을 뱉어도...
자식은 둘째치고라도...
평생 당신만 믿고 산 부인 생각해서라도...
그건 아니지 않냐고...
직접 뵈었다면 그렇게 멱살잡고서라도 따지고 싶었습니다.
오늘...
또 한 분이 가시는 길을 보면서...
당신 두분이 역사에 길이남을 위대한 대통령은 아니라고 남들이 말해도...
설사 공보다 과가 많은 분들이었다고 하더라도...
잊지 않겠다는 말씀과
제발 그곳에서는 평안히 쉬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삼가 명복을 기원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두 분 모두....
2009년 8월 17일 월요일
3년전에 썻던... "덧글이 더 웃긴 이야기"라는 낙서
유자먹다 손 베인 사람 이야기 보고서 생각난 일..
그와 비슷한 일이 나한테두 있었는데..
유자? 흥! 아니다..
난...
김먹다 입술 베었다..-_-;;
학생 식당에서 있었던 그일을 생각하면...아직도 입술이...--;;;
<이별사랑님>
제목:저도 황당한 일...
유자까다 손다치신 분..
김먹다 입술 베신분..
전...
멸치 먹다 멸치 꼬리에 입천장 찍혔습니다..-_-;;
무쟈게 안빠지더군여..입을 크게 벌리구 손가락 넣구 빼면 되는데
바보같이 숟가락으루 밀어서(?)빼려다 0.3cm찢구야 말았습니다..-_-;;
피났슴다..-_-;
<이두원님>
제목:김에 입술 벤건 별거 아닌데
내 이종 사촌동생은 산낙지 먹다가
입술 한움큼 뜯겼다.
산낙지를 잔인하게 꾹꾹 으며 병원으루 달려갔다더라
이거보는사람..당신말야!
산낙지 먹을때 입술 조심해..-_-;;;
헬프어스님>
제목:[re]김에 입술 벤건 별거 아닌데
더 우낀 얘기 해드릴까영?
전 질긴 쇠고기 먹다가
젓가락 깨물어서
앞니 깨졌어여~-_-/~
<마다나님>
제목:끙..전 더 심했어여..
꺄아..여기 멋진 분들 많네여..!
김먹다 입술 베이신분..
유자까다 손다치신분..
게다가..멸치먹다 입천장 꼬리에 찢기신분까지..!
존경 함니돠..ㅠ.ㅠ
전여...
밤에...
손톱깎다가...
손톱이 눈에 들어가서여...--;;
그 찢어지는 고통을 아실지..ㅠ.ㅠ
엄마가 119부를려구 했는데..
쪽팔려서 말았어여..--;;
병원에 전화 했더니..
이상한 각도루 서서..
눈에 소금물 들이부으라구 하더군여..--;
어찌나 당황 스럽던지..ㅡㅡ;;
문제는 손톱이 눈에서 안빠진다는거였어여..
생각해보세여..
그 초승달가치 생긴거시
흰눈동자를 마구 찔러대구 있다는것을..ㅡㅡ;
사람 미췹니다..--++
근데..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되써여..
담날..동생하구 싸우다가..
엄마한테 디지게 혼나서..
엉엉 울구 있는데..
눈물에 섞여서 나왔답니다..ㅡㅡ++
<김은영님>
제목:[COMA]..니들만 다쳤냐? -_-a...
나도 다쳐봤다..
천장으로 던진 구슬이 형광등에 맞아서
일주일 가량 유리조각 머리에 꽂고 다닌적도 있었고
놀이터에서 축구하다 그네타던 아저씨한테
날라차기로 관자놀이 맞아서 기절도
해봤다-_-a
코피나는거 뒤루 꿀꺽꿀꺽 넘기다가 나중에 피한바가지
토한적도 있고
빼빼로 먹다가 이빨도 부러져봤다
그래도 난 아직 살아있다.
남부럽지않게 건강하게 살아있다-_-a
난 죠리퐁이 한봉지에 몇개 들어있는지도 세어봤다
니들은 세봤냐--a
까불지 말아라
<이승용님>
제목:(-_-) 나도 황당하게 다쳤다.
유자,김에 벤 사람들..형광등 파편 머리에 박힌분...
도끼들고 호랑나비 춤추다 면상 찍은분..등등
전부 자기네들이 설치다가 다친거다.툭~~~까놓고 까불다가 다친거란말..
공사장 옆에 지나가다가 떨어진 삽자루에 대갈통 찍혀 봤는가?-_-;
바로!...............................기절했다.-_-;;
**삽자루니 다행이였지 삽대가리에 있는 앞꼭지점에 찍혔으면-_- _(@.@)_<----분수대가 되었을지 모르지-_-
잼있으셨나여?
전 이거 읽구 얼마나 웃었는지..ㅋㅋㅋ
< 이 글에 딸린 리플들>
- 고나미(4/24,18:3
0): 전말이죠, 어렸을때 실로 이빨뽑았는데, 이빨이 목구멍에 걸려 죽다 살아난적도 있습죠...우헤헤
- 이재진(4/24,18:41): 난-_- 누나 물구나무서기하는거 잡아주다가 누나의 발에 맞아 쌍코피를 터뜨렸던 암을한 일이..-_-;;;;
- 최동철(4/24,20:22): 참 세상은 위험해... 안전한 것이 엄꾼...-_-;;
- 양석철(4/24,20:43): 우리누난 자는 나깨울라구 발로 툭툭치다. 발가락 부러졌어요
- 양석철(4/24,20:44): 고등학교때 친구는 당구대에 붙은공 다이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공 띠는거 알죠 그거하다 엄지 부러졌구요
- 양석철(4/24,20:46): 탱탱볼 차다가 골반나간놈도 있어요.
- 김의용(4/24,21:26): 난.. 칼가지고 놀다가 왼쪽손바닥 허물 벗겼는데..ㅋㅋㅋ 느낌이 새롭더군여.. 시원한게..
- 김의용(4/24,21:26): 지문이 잘 안보입니다..ㅡㅡ;;
- 최젠(4/24,21:40): 오마이갓.. 난 텔레비 위에서 슈퍼맨을 외치면 뛰어내리다가 입술 터졌는데.. ㅡㅡ;;;
- 최미란(4/24,21:42): 나도 잡채먹다가 젓가락이 입천장에 꽂혔었는데... -_-;;;
- 이광윤(4/24,22:46): 5학년때 6학년형들 팽이치기하는거 구경하다가 도끼찍기 삑사리에 머리맞아서 피났음.
- 하은복(4/24,22:47): 전 퐁퐁이라고 했는뎅 덤플링 있죠..그거 하다가 부딪혀서 쌍코피났어여,,
- 정성원(4/24,22:53): 난 핸드폰 받다가 핸드폰 안테나에 귓구멍안의 고막 터진적 있었어여... -_-;
- 서범석(4/24,23:24): 차에타다가 차체에 머리박고 기절한적있음
다,,,,,,,,
- 송수림(4/25,0:35): 오르막길에서 킥보드 밀다(타다가 그런 것도 아니구).. 킥보드가 밀리면서 엄지발가락을 쳤는데,, 반동으로 발톱이 빠지더군..
- 고정옥(4/25,0:40): 전 예전에 달고나 (아시나여?) 지금은 뽑기만 남았져... 달고나 국자에 놓고서 말리는것 다 말라나 손으로 찍어보다가 손가락 딘적 있는데...
- 강신재(4/25,0:45): 전 ㅇ
- 강신재(4/25,0:46): 전 옛날에 부르마블하다 싸워서 아직 별장 머리에 있어요
- 정창연(4/25,1:7): 시디롬안열려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다가 갑자기 텨나와서 눈찍힌적은있어도..
- 박재욱(4/25,1:31): 내 친군 모자 푹 눌러 쓰고 가다가 전봇대에 왜 튀어나온 쇠 있잔아여...빠른 걸은으루 가다가 그거 못보고 직통으루 박아서 길거리에서 기냥 픽 쓰러졌슴다...쩜 있다 일어나니까..사람들이 동전 던져구고....ㅜㅜ..불쌍한넘..
- 박경일(4/25,1:59): 전 어렸을때 자동차에있는 담배불 붙이는거 만지다 손가락 익었슴다..어린맘에^^;;
- 윤수경(4/25,9:34): 100원짜리 쏘세지 비닐벗기다 앞니 빠진적 있슴다....-.-;
- 황지원(4/25,10:25): 세살때 미끄럼틀에서 슈퍼맨~하구 뛰어내렸다 다리 부러졌어염...^^;;
- 김유민(4/25,11:19): 놀러가서 비빔밥 먹다가 숟가락이 크기도 하고, 양옆이 너무 날카로워서 입 양쪽이 찢어진 적도 있었죠.
- 윤수경(4/25,15:4): 참, 축구보다가 흥분해서 유리잔을 발로 찬적도 있슴다. 열두바늘 꼬맸슴다..
- 이관학(4/25,15:41): 와!!..그러셨어여?
- 신은임(4/25,16:9): 저드 어렷을적 지나가다 천막 나무기둥 쓰러지는거 머리에 맞았는데..-_-; 그 때부터 제가..-_-
- 신은임(4/25,16:12): 제 언니는 달고나 집에서 만들다 국자를 손등에 놔뻐려갖구 화상을 입은적이 있었는데.. 사람 살이 타니깐 돼지고기굽는 냄새가 나더군여.-_-
- 김진경(4/25,17:36): 전 추워서 빌딩 유리문안쪽에서 버스기다리다가 급한 맘에 유리문깜빡하고 뛰쳐나가다가..밑입술이앞니에찍혀 깨졌습니다(겨울이라) 버스에타니 피가 주르륵-
- 김진경(4/25,17:38): 중1때쉬는시간에 뒷문에서서 옆반친구랑 수다떨면서 꽈배기먹는데 걔가 꽈배기 좀 달라그래서 싫다고 하면서 뒤돌다가
- 김진경(4/25,17:40): 달려오던 남학생이랑 정면충돌. 남학생안경에 입옆에 찍혀서 수업빼먹고 실내화 신고 응급실 가서 6바늘 꿰맸져.맘을 곱게 써야지-_-;
- 김진경(4/25,17:41): 전 꽈배기 중독자였는데 그후로 꽈배기 끊었습니다.
- 윤수경(4/25,19:11): 우리 어머니 부엌에서 도마를 떨어뜨리셨는데, 무의식중에 발을 내미셨답니다.(충격을 완화시키려고 그러셨나?) 하여간 발등이 퉁퉁부워서 한동안 신발도 못신으셨죠.... 칼떨어졌음 어쩔 뻔 했는지...-.-;
- RUDALSTJS(4/25,19:53): 제체기하다가..갈비뼈 뿌러진 놈도 있따.
- 김대훈(4/25,20:16): 제 칭구는 사탕 던진거 받아 먹으려다가 이빨도 뿌러지구 사탕두 못먹었어여..참고루 칭구 별명은 자갈치에여^^
- 이만재(4/25,20:19): ㅡ.ㅡ추천해서 모두볼수있게..;;ok --;;
- 윤영조(4/25,23:24): 난 어릴때 라면먹다가 면에 이빨 걸려서 빠졌는데 ㅋㅋ
- 이근식(4/26,1:45): 저는 국민학교 2학년때 감자도장 만들다 가운데 손가락 잘림.. 다시 붙임^^;
- 박대영(4/26,3:58): 제가아는형은 기지게 펴다가 갈비뼈부러졌는데..진짜로...ㅡ_ㅡ
동해... 포기할 수 없습니다.
버나드 쇼 스토리...
아일랜드의 유명한 극작가 이자 달변, 궤변으로 유명한
조지 버나드 쇼의 일화들 입니다.
버나드 쇼가 상해의 펜클럽에 초청받았을 때의 이야기이다.
태양이 도무지 얼굴을 내밀지 않는 침울한 일기가 계속되는
계절이었는데, 그날은 마침 일기가 좋아 태양을 볼수 있었다.
함께 참석했던 펜클럽 회원이 쇼에게
말했다
"당신은 참 운이 좋은 분이군요, 상해에서 태양을 볼수 있다니"
그러나 쇼는, 참 이상한 소리도 다
듣겠다는듯이,
"무슨 말씀이세요, 운이 좋은것은 태양이지요. 상해에서
쇼의 얼굴을 볼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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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쇼는 거리에서 작가 체스터턴과 만났다.
쇼는 말라깽이, 체스터턴은 뚱보였다. 체스터턴이 놀렸다.
"자네를 보면 영국이 기근 상태에 있다는 것을 잘 알수 있단
말야"
그러자 쇼도 지지
않고
"그리고 자네를 보면 그 원인이 자네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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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배우가 쇼를 붙잡고 '사랑의 고백'을 했다
"당신의 그 우수한 두뇌와 나의 이 풍만한 육체를
이어받을
아기가 생기면 얼마나 멋진
일이겠어요?"
그러자 쇼는 즉석에서 되받아 쳤다.
"그렇지만 아가씨, 만일 당신의 그 두뇌와 나의 이 육체를
가진
아기가 생긴다면 그게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도 생각해보아
주십시오"
이 상대 여배우가 이사도라
덩컨이라는 설이 있지만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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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쇼의 희곡'캔디다'가 뉴욕에서 공연되었을때, 그는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배우 코넬리아 스키너에게 전보를
쳤다
"놀라운 솜씨, 타의 추종
불허"
이 굉장한 찬사에 상기된 스키너는 전신으로 바로 회전을 쳤다.
"칭찬받을 자격
없음."
그랬더니 쇼가 다시 전보를 보냈다.
"내가 말한것은 작품임"
이에 대한 미스 스키너의 회신.
"나도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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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쇼가 어느날 로댕을 싫어하는 평론가들을 청해 놓고
여러가지 작품을 보인 끝에 한 작품을
내놓으면서,
"이것은 근래에 내가 입수한 로댕의 작품인데 어떤지 좀
보아주시오"
하였다. 그들은 모두 로댕을
싫어하는 평론가답게 이러니
저러니 아는 척하면서 타박을 해댔다.
그들의 말을 다 듣고 난 버나드 쇼는 아차 실수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허! 내가 작품을 잘못 내놓앗군.
이것은 로댕의 것이 아니라 르네상스 시절의 미켈란젤로의
것이오. 그렇지만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역시 보잘것 없는
것인가 보죠?"
하고는 시치미를 떼어
그들을 무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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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어떤 신문이 쇼에게 앙케트를 보냈다.
"현존하는 위대한 작가 열명의 이름을 적어주시오"
쇼는 곧 회답을 보냈다.
"1. 조지
버나드 쇼, 2. G.버나드 쇼, 3. G.B 쇼, 4. 조지 B. 쇼,
5.G.B.S, 6. 조지쇼, 7. 버나드 쇼 8. 조지, 9. 버나드, 10. 쇼,
11. 조지 쇼, 12. 쇼 조지 버나드,
13. 이상 12명은 위대함이 명백하므로 감히
비판을
첨가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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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작가가 친구인 버나드 쇼를 자기 희곡의 첫 공연에 초대하였다. 두 사람은 휴대품 보관서에서 만나 좌석으로 가기로 했는데 극장측에서는 극작가
외에는 들여보낼수 없다면서 그 작가만을 입장시켜 주고 버나드 쇼는 입장시켜 주지않았다. 당황한 작가가,
"이 분은 버나드 쇼
씨요."
라고 말하자, 극장측은 정중히 사과하면서 입장시켜 주었다.
연극이 끝난 후 친구와 함께 나온 쇼는 연극에 대해 친구에게
한마디도 이야기를 하지않았다. 그러나 극장에서 나오기ㅣ 전에 그는 아까 자기에게 들어가지 못하게 했던 극장 직원한테 가서 지폐를 쥐어주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아까 당신이 나에게 왜 입장을 못하게 했는지 이제야 겨우 알았소. 당신은 나를 생각해서 그런 것인데 나는 미처 그걸
몰랐지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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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쇼의 작품이 공연되고
있는 도중에 계속 휘파람을 불어 방해하는 사람이
있었다. 쇼가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왜 그러느냐고 묻자, 그는 연극이 시시해서라
는
것이었다.
"그래요, 나도 동감이오. 그러나 우리 둘이서 이 관객 전체를 대항할 수 있겠소?
만일 대항한다면 우리는 물론
지겠죠"
결국 그 사람은 휘파람 부는 것을 멈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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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결혼이란 인간이 만든 가장 방종한
제도'라면서 50세가 될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금요일에 결혼한 사람은 불행해 진다는 말이 있는데 그걸
믿으십
니까?"
라고 한 신문기자가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물론 믿지요. 금요일만 예외일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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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문 기자가 질문을 했다.
"낙천주의자와
염세주의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간단하지. 술병에 술이 반쯤 남아 있다고 하자. 그것을 보고 됐다 아직 반이나
남았다고
하면서 기뻐하는 것이 낙천주의자, 아차 이제 반밖에 안남았다고 탄식하
는 것이
염세주의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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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국 부호가 그림을 많이 사들였다. 그러나 그의 예술적
지식은 매우 유치
했으므로 그의 허영심은 자연히 질보다 양으로 메꾸고 있었다. 그는 항상 자기가
초대하는 손님들에게 제 딴에는
굉장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폭넓은 화실을 보이
곤 했다. 그날도 버나드쇼를 비롯한 많은 손님들을 청해 놓고 자랑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저는 이 그림을 어떤 공공기관에 몽땅 기증하고 싶습니다. 단지 어떤 기관에 기증
해야 좋을지 망설이고 있을
뿐입니다."
그때 버나드 쇼가 입을 열었다.
" 아 좋은 곳이 있습니다. 맹아학교에
기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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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쇼에게, 새친구나 친지에게는 잘 만나면서 옛친구는
왜 멀리하느냐고
묻자 "누구든 어려서 알던 사람이 나이가 드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나 자신까지 나
이가 들게 되기 때문이죠" 라고
했다.
The resonable man abapts himself to the world
The unresonable one persists in trying to adapt the world to himself.
Therefore all progress depends on the unresonable man.
-George Bernard Show-
늑대이야기
늑대는 평생 한마리의
암컷과 사랑을 한다...
늑대는 자신의 암컷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다...
늑대는 자신의 새끼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다...
늑대는 사냥을 하면
암컷과 새끼에게 먼저 음식을 양보한다...
늑대는 제일 약한상대가 아닌
제일 강한상대를 선택해 사냥한다...
늑대는 독립한 후에도
종종 부모를 찾아와 인사를 한다...
늑대는 인간이 먼저 그들을 괴롭혀도
인간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늑대와 남자는 엄연히 다르다...
남자를 늑대같다고 칭찬하지 말라...
남자들이 늑대만큼만 살아간다면
여자는 울일이 없을것이다..
오래전... 라디오에서 김기덕 DJ가 일어준 편지 하나...
라는 질문이 있었다. 대다수의 남자들이 '아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대다수 여자들 또한, ‘남편’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해진다.>
* 방걸레질 하는 소리.......
여 : 아! 발 좀 치워봐.
(지금 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걸레질을 하는 그녀,
아내...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만약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나 역시
아내라고 대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여 : 점심은 비빔밥 대강 해먹을라 그러는데, 괜찮지?
남 : 또 양푼에 비벼먹자고?
여 : 어, 먹고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집안 청소 다 했더니,
힘들어 죽겠어.
남 : 나 점심 약속 있어.
여 : 그런 얘기 없었잖아.
남 : .... 있었어. 깜박하고 말 안한거야. 중식이...
중식이 만나기로 했잖아.
여 : ...그래? 할 수 없지 뭐.
(해외출장 가있는 친구 중식이를 팔아놓고, 중식이한테도 아내에게
도 약간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한가로운 일요일, 난 아내와 집에
서 이렇게라도 탈출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근사하게 차려입고 나가려는데, 커다란 양푼에 밥을 비벼
서,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 나를 본다. 펑퍼짐한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 위에 올려놓은 모양이 영락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줌마 폼새다.)
여 : (우물거리며) 언제 들어 올거야?
남 : 몰라... 저녁도 먹고 들어올지...
여 : 나 혼자 심심하잖아. 빨리 들어와.
남 : 애들한테 전화해 보든가....
여 : (물 한잔 마시고) 애들 뭐... 내가 전화하면 받아주기나 해?
엄마 나 바쁘니까 끊어. 이 소리 하기 바쁘지.
남 : 친구들 만나든가 그럼!
여 : 내가 일요일 날 만날 친구가 어딨어?
* 밥 긁어서 먹는 소리.......
(그렇다. 아내에게는 일요일에 만날 친구 하나 없다. 아이들 키우고
내 뒷바라지 하느라 그렇게 됐다는 게, 아내의 해묵은 레퍼토리다.
그 얘기 나오기 전에 어서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한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끌어모아
술을 마셨다. 밤 12시가 될 때까지 그렇게 노는 동안, 아내에게 몇
번의 전화가 왔다. 받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는 배터리를 빼 버렸
다.)
* 대문 열고 들어오는 소리.......
(그리고 새벽 1시쯤 난 조심조심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내가 소파
에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 자나보다 생각하고 조용히 욕실로 향하는
데.......)
여 : (아픈 듯) 어디 갔다 이제 와?
남 : 어. 친구들이랑 술 한잔.... 어디 아파?
여 : 낮에 비빔밥 먹은 게 얹혔나봐. 약 좀 사오라고 그렇게 전화했는데
받지도 않고...
남 : 아... 배터리가 떨어졌어.
여 : 손이라도 좀 따줘.
남 : 그러게... 그렇게 먹어대더라니... 좀 천천히 못 먹냐?
여 : 버릇이 돼서 그렇지 뭐... 맨날 집안일 하다 보면, 그냥 대강 빨리
먹고 치우고... 이랬던 게...
(어깨에서 손으로 피를 몰아서 손끝을 바늘로 땄다. 아내의 어깨가
어느새 많이 말라 있었다.)
(다음날, 회식이 있어, 또 늦은 밤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 문 열고 들어오는 소리.......
(그런데 아내가 또 소파에서 웅크린 자세로 엎드려 있다.)
남 : 여보... 들어가서 자.
여 : 여보... 나 배가 또 안 좋으네.
남 : 체한 게 아직 안 내려갔나?
여 : 그런가봐. 소화제 먹었는데도 계속 그래.
남 : 손 이리 내봐.
(아내의 손끝은 상처 투성이였다.)
남 : 이거 왜 이래? 당신이 손 땄어?
여 : 어. 너무 답답해서...
남 : (버럭) 이 사람아! 병원을 갔어야지! 왜 이렇게 미련하냐?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느 때 같으면, 마누라한테 미련
하냐는 말이 뭐냐며 대들만도 한데, 아내는 그럴 힘도 없는 모양이었
다. 그냥 엎드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만 했다. 난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내를 업고 뛰기 시작했다.)
* 응급실 소음소리.......
여 : (속삭) 여보. 병원 오니까, 괜찮은 거 있지.
남 : 가만 있어봐. 검사 받아야 되니까.
여 : 아니... 진짜 말짱해. 아까 잠깐 그렇게 아팠나봐.
남 : 온 김에 검사 받고 가.
여 : 뭐하러 그래~ 응급실 얼마나 비싼데~ 내일 병원 문 열면,
가서 검사 받을게.
남 :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여 : 가자니까. 완전 바가지야.
(잡을 틈도 없이, 아내는 먼저 일어나 나간다. 나도 머쓱하게 아내를
따라 나온다. 하긴 아내의 말처럼 응급실은 보통 진료비보다 훨씬
비싸다.)
* 거리 소음 + 걷는 소리.......
남 : 진짜 괜찮아?
여 : 응. 나 학교 다닐 때도, 시험 보기 전날이면, 배 아프고 그랬다?
그런데 병원만 딱 오면, 배가 안 아픈 거야. 그게 다 신경성이라
그런가봐.
남 : 그러게, 사람 놀래키고 그래~~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 가고 그래.
여 : 어머~ 당신 놀랬어? 어유~ 그래도 홀아비 되긴 싫었나봐?
남 : 싫긴 뭐가 싫으냐? 홀아비 되면, 젊은 마누라도 새로 들이고 좋지.
여 : 내가 말을 말아야지...
* 걷는 소리.......
(참 오래전부터 내 곁에서 이렇게 함께 걸어왔던 아내.
그녀와 아주 오랜만에... 함께 길을 걸어본다.)
(다음날 병원에 다녀온 아내는, 회사 앞에서 내게 전화를 걸었다.)
여 : 난데, 우리 점심 먹을까?
남 : 바쁜데...
여 : 회사 앞까지 왔는데?
남 : 그래. 알았다. 병원은 갔다 왔어?
여 : 어. 신경성 위염이래. 남편이 속썩이냐고 물어보더라.
의사선생님이.......
남 : 나만큼 잘하는 남편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뭐 먹고 싶어?
여 : 죽 먹자. 요즘 좋은 죽집 많다며? 그런 데 가서 우아하게 먹어보고
싶다.
* 죽 떠먹는 소리.......
남 : 여기 괜찮지?
여 : 횟집에서 죽도 파네?
남 : 어. 우리 회식할 때 자주 오는 데야.
여 : 그런데 너무 비싸다. 죽 한 그릇에 만 오천 원씩이나 해?
태어나서 이렇게 비싼 죽은 처음 먹어보네.
* 바닥까지 긁어먹는 소리.......
(갑자기 열심히 죽을 먹는 아내가 안쓰러워 보였다. 만 오천 원짜리
죽 한 그릇이 아까워, 그릇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먹는 아내... 난 몇
십만 원짜리 술도 아무렇지 않게 먹는데... 내 아내는 태어나 이렇게
비싼 죽을 처음 먹어 본단다. 그동안 내가 뭘 하고 살았나 생각이
들었다.)
여 : 여보, 할 말이 있는데.
남 : 어, 얘기해.
여 : 추석 때 있잖아. 친정부터 가면 안 될까?
남 : 왜 또 그래~ 어머니 성격 알면서~
여 : 그러게. 30년 넘게 어머니 성격 아니까, 명절 때마다 당신 집부터
갔잖아?
남 : 명절 때 시댁부터 가는 건, 당연한 거야.
여 : 당신 집은 오남매야. 우리 집은 오빠랑 나밖에 없잖아.
엄마가 얼마나 외로워하시는데.......
남 : 추석 끝나고 가면 되잖아.
여 : 어머니도, 당신도 웃겨. 당신!
남 : 여보.... 왜 이래. 새삼스럽게.
여 : 그럼 이렇게 해. 추석 때 당신은 당신 집 가. 난 우리 집 갈 거야.
남 : 어머니가 가만 계시겠어?
여 : 안계시면 어떡 할 건데? 나도 할 만큼 했어. 맘대로 하라 그래.
남 : 당신, 오늘 좀 이상하다.
여 : 30년 동안, 그만큼 이기적으로 부려먹었으면 됐잖아.
내가 이정도 얘기하는 것도, 그렇게 이상해?
(큰소리친 대로, 아내는 추석이 되자, 짐을 몽땅 싸서 친정으로
가 버렸다. 나 혼자 고향집으로 내려가자, 어머니는 노발대발하시며,
세상천지에 며느리가 이러는 법은 없다고 난리를 치셨다. 지난 30년
동안 한번도 없었던 일이니, 이번만큼은 노엽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지만, 오히려 마누라 편든다며, 내게도 잔소리를 늘어놓셨
다. 여동생은 여동생대로 제 새언니 흉을 보면서, 무슨 며느리가 그렇
게 제멋대로냐고 했다. 자기는 임신을 핑계로, 추석 전부터 우리집에
와서 쉬고 있으면서, 제 새언니가 친정에 간 건, 그렇게 못마땅한가
보다. 아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니, 우리 가족이지만, 하는 말마
다 행동마다 참 얄미울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고 처음. 아내가 없는 명절을 보냈다.)
* 문 탕 열고 들어오는 + 클래식 소리.......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가 태연히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
남 :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야?
* 음악 탁 끄는(쇼팽의 이별곡) 소리.......
여 : 음악 들으면서 책 보잖아. 왜?
남 : 제정신이야? 어머니 얼마나 화나셨는지 알면서,
명절 내내 전화 한 통화 안해?
여 : 어머니 목소리 별로 듣고 싶지 않았어. 간만에 좋은 기분,
망칠 필요 없잖아.
남 : 뭐??
여 : 가끔 뉴스에서 주부우울증으로 투신자살하는 여자들 얘기 들으면,
생각했었어. 남은 가족들은 어쩌라고 저랬을까...
남 : 지금 그 얘기가 왜 나와?
여 : 그런데, 나 이제 이해가 돼. 그 여자들은 남은 가족들이 아무렇지도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죽음을 택했을 거야.
남 : 그게 말이 돼?
여 : 내가 지금 없어져도, 당신도 애들도 어머님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
을 거야. 처음엔 조금 슬프겠지만, 금방 잊을 거야!
남 : ..... 여보?!.....
여 : (울며) 여보. 나 명절 때 친정에 가 있었던 거 아니야.
나, 병원에 입원해서 정밀 검사 받았어. 당신이 한번 전화만 해봤어
도 금방 알 수 있었을 거야. 당신이 그렇게 해주길 바랬어. 그래서,
내가 어디로 갔을까 놀라서 나를 찾아주길 바랬어. 침대에 혼자 누워
서 당신이 헐레벌떡 나타나 주면, 뭐라고 하면서 안길까... 혼자 상상
했었어. 그런데, 당신 끝내 안 나타나더라. 끝내 나 혼자 두더라.
(아내의 병은 가벼운 위염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음날 나와 아내는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에 대해 얘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가는 내내 아내는 무거운 얼굴로 아무 말이 없었다.)
남 : 죽으러 가냐?
여 :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남 : 요즘 위암? 아무것도 아니야. 요즘은 다 고쳐.
여 : 그래. 누가 뭐래.
남 : 악성도 다 고친다구. 내 친구 차교수 알지? 그 친구도 위암3기였
는데, 멀쩡하잖아. 요샌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런 거! 진짜 아무 것도
아니라구!!!
(누구를 위로하기 위해 큰소리를 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아내를 안
심시키기 위한 건지, 나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건지... 큰 소리 치
면서도 운전대 잡은 손에 땀이 흥건하게 고였다. 그러면서도 난 끝까
지 중얼거렸다.)
남 : 암? 쳇! 그런 거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 것도...
(난 의사의 입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다. 저 사람이 지금 뭐라고 말하
고 있는 건가, 내 아내가 위암이라고? 전이될 대로 전이가 돼서,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고...수술도 하기 어려운 상태니 마음의 준비
를 하시라고.... 가고 싶은 데 있다고 하면 데려가 주고, 먹고 싶은
거 있다고 하면 먹게 해 주라고.... 삼 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고....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는가. 자기가 뭔데. 자기가 하나님인가.
자기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아나. 내 아내가 내 곁에서 3개월을
살지, 3년을 살지, 30년을 살지 어떻게 알고....
저렇게 함부로 말을 한단 말인가. 따지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멱살이라도 잡고, 입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의사의 입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아내와 함께 병원을 나왔다. 유난히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맑았다.)
여 : ...... 여보!!......
(아내의 음성이 조용히 귓가에 내려 앉는다. 아내가 살포시 팔짱을
끼고,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댄다. 난 아내의 얼굴을 바라볼 수가 없
다. 지금 그녀를 보면, 절망으로 가득한 내 얼굴을 보여주게 될 것이
다. 그러긴 싫었다.)
여 : 여보....
남 : (무뚝뚝) 왜!
여 : ...........미안해.
남 :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내가 아까 말했지? 차교수도 처음에 병원
갔을 때, 똑같이 말했대. 차교수도 3개월, 아니 2개월 산다 그랬대!
그런데 지금 봐. 멀쩡하게 다니잖아. 그 친구가 나보다 힘도 더 세고
더 튼튼해! 의사 자식들이 하는 말, 저거... 다 뻥이야!
사람 겁주고... 어? 겁줘서 돈 뜯어낼라고 하는 소리야!
믿지 마, 저런 말!!
(나는 바보다. 끝까지 아내 앞에선 강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큰
소리 치고 있다. 하지만 난 지금 너무 무섭다. 아내가 잡고 있는 내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너무너무 겁나고 무섭다. 아내의 따뜻한 손
이 내손을 꼭, 더 꼭 잡아준다.)
* 엘리베이터 띵 올라가는 소리.......
(집까지 오는 동안 우리는 서로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주위에서
누가 암에 걸렸다, 누구 부인이 죽었다.. 이런 얘기 많이 듣는 나이
가 됐지만, 그런 일이 내게 닥칠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엘리베이터에 탄 아내를 보며, 앞으로 나 혼자 이 엘리베이터를 타
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했다. 문을 열었을 때, 펑퍼
짐한 바지를 입은 아내가 없다면,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가 없다면,
양푼에 밥을 비벼먹는 아내가 없다면, 술 좀 그만마시라고 잔소리해
주는 아내가 없다면, 나는 어떡해야 할까를 생각했다. 처음으로 우
리 집으로 장만한 이 아파트에는 아내의 손길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이다.)
* 대문 열고 들어오는 소리.......
여 : 여보, 우리 이사갈까?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아내가 말했다.)
여 : 여기 우리 둘이 살기에는 너무 넓잖아?
남 : 됐어. 난 여기가 좋아.
여 : 아니야. 너무 낡았어. 이 집 팔고 조금 작은 평수, 새집으로 이사
가면 좋잖아.
남 : 됐다고 하잖아.
여 : 이 집이 당신 괴롭힐 거라고 생각하니까, 이 집...
정말 꼴도 보기 싫다.
(아내는 함께 아이들을 보러 가자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 말도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부모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살갑지도 않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부에 관해, 건강에 관해, 백번
도 넘게 해온 소리들을 해대고 있다. 아이들의 표정에 짜증이 가득한
대도, 아내는 그런 아이들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만 있다.
난 더 이상 그 얼굴을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다.)
* 담배 불 켜는 소리.......
여 : 또... 또 담배....
남 : 또... 잔소리.... 그러니까 애들이 싫어하지.
여 : 여보, 집에 내려가기 전에.. 어디 코스모스 많이 펴 있는 데
들렀다 갈까?
남 : 코스모스?
여 : 그냥... 그러고 싶네. 꽃 많이 펴 있는 데 가서, 꽃도 보고,
당신이랑 걷기도 하고....
(아내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이런 걸 해보고 싶었나보다.
비싼 걸 먹고, 비싼 걸 입어보는 대신, 그냥 아이들 얼굴을 보고,
꽃이 피어 있는 길을 나와 함께 걷고.)
여 : 당신, 바쁘면 그냥 가고...
남 : 아니야. 가자.
* 바람부는 + 갈대숲 일렁이는 소리.......
(코스모스가 들판 가득 피어있는 곳으로 왔다. 아내에게 조금
두꺼운 스웨터를 입히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여 : 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 있어.
남 : 뭔데?
여 : 우리 적금, 올 말에 타는 거 말고, 또 있어.
남 : 뭐?
여 : 내년 4월에 탈 거야. 2천만원 짜린데, 3년 부은 거야. 통장,
싱크대 두 번째 서랍 안에 있어. 그리구... 나 생명보험도 들었거든.
재작년에 친구가 하도 들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했지 뭐.
그거 꼭 확인해 보고.......
남 : 당신 정말...
여 : 그리고 부탁 하나만 할게. 올해 적금 타면, 우리 엄마 한 이백만원
만 드려. 엄마 이가 안좋으신데, 틀니 하셔야 되거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오빠가 능력이 안되잖아. 부탁해.
(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아내가 당황스러워하는 걸
알면서도, 소리내어... 엉엉..... 눈물을 흘리며 울고 말았다.
이런 아내를 떠나 보내고... 어떻게 살아갈까....)
* 문 여는 소리.......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난 깜짝 놀랐다. 집안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침대와 소파 식탁 정도만이, 모든 것이 빠져나간
자리에, 오도카니 남아 있었다.)
남 :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여 : 내가.. 오빠한테 부탁해서 이사 좀 해달라 그랬어.
남 : 뭐?
여 : 오빠가 동네 가르쳐 줄 거야. 여보, 나 떠나고 나면 거기 가서 살아.
남 : 당신 정말 왜 이래!! 그럴 거면, 당신이랑 같이 가.
여 : 아니야. 난 새집 안들어 갈래. 거기선 당신이 새 출발해야지.
남 : 당신은, 내가 정말 당신 잊길 바래?
여 : ......솔직히 말하면 아닌데... 그렇다고, 당신이 나 떠나고 나서,
청승 떨면서 사는 건, 더 싫어.
(텅 비어 있는 집의 한 구석에, 우리 부부가 앉아 있다. 베란다 사이
로 스며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아내가 떠나고 난 내 삶은, 지금
이 빈집처럼 스산할 거라는 걸 안다.)
* 풀벌레 소리.......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아내가 내 손을 잡는다. 요즘 들어 아내는
내 손을 잡는 걸 좋아한다.)
여 : 여보, 30년 전에 당신이 프로포즈 하면서 했던 말 생각나?
남 : 내가 뭐라 그랬는데....
여 : 사랑한다 어쩐다 그런 말, 닭살 맞아서 질색이라 그랬잖아?
남 : 그랬나..
여 : 그 전에도 그 후로도, 당신이 나보고 사랑한다 그런 적 한 번도
없는데, 그거 알지?
남 : 그랬나...
여 : 어쩔 땐 그런 소리 듣고 싶기도 하더라.
남 : ..... 자!.....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다. 그런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깜박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커튼이 뜯어진 창문으로, 아침햇살
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남 : 여보! 우리 오늘 장모님 뵈러 갈까?
여 : .................
남 : 여보. 장모님 틀니... 연말까지 미룰 거 없이, 오늘 가서 해드리자.
여 : ...............
(좋아하며 일어나야 할 아내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난 떨리는 손으로 아내를 흔들어 본다.)
남 : 여보.... 장모님이 나 가면, 좋아하실텐데.... 여보, 안 일어나면,
안간다! 여보?!..... 여보!?......
(이제 아내는 웃지도, 기뻐하지도, 잔소리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난 아내 위로 무너지며 속삭였다. 사랑한다고....
어젯밤.... 이 얘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 그렇게, 난, 아내를 보내 버렸다.)
랜스 암스트롱
99,00,01,02,03,04 Tour de France 우승자 - 사상초유의 6연패 달성자
#1.
암이 내 육신을 바꾸어 놓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정신을 바꿔놓았을 뿐이다.
암이란 진단을 받기 전의 나는 대단한 게으름뱅이였다.
100%의 노력을 다하지 않고도 상당한 액수의 월급을 받았다.
그것만으로도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나 자신에게 말했다.
내게 다시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정말 올바르게 살겠다고.
그리고 나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이상의 어떤 것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2.
죽음의 문턱까지 다가가 보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면서
그 다음에 찾아오는 것은 찬란하게 빛나는 깨달음이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나면, 매일 아침
신선한 기분으로 깨어나 내게 특별한 또 하루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활기차고 목적 의식이 뚜렷한 하루하루를 이어가자고
다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누가 내게 오로지 사이클에만 매달려 장대비 속에서도 여섯 시간씩
높은 산을 오르내리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그게 바로 내 대답이다.
#3.
누가 내게 묻는다면 인생이란 거짓된 한계의 연속이라고 말하고 싶다.
운동선수로서 내게 던져진 도전의 과제는
사이클을 타고 그 한계를 시험해 보는 것이었다.
병상에서 그 한계를 시험해보는 것은 한 자연인으로서의
내게 주어진 도전의 과제였다.
암은 누구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도전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나의 도전 과제였다.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건 나로 하여금 높이 뛰어올라
그 장애물을 넘고 싶게 만든다는 것이다.
#4.
내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세상을 보는 관점은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내가 하는 선택이다.
결정은 바로 내가 하는 것이다.
#5.
세상에는 자신감을 사거나 조작하려는 사람,
또는 그런 체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자신감을 거짓으로 꾸며낼 수가 없다.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야 한다. 내게 그 방법을 묻는다면,
노력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하겠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온몸으로 노력해야 한다.
2003년 뚜르 드 프랑스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온몸을 부숴버릴 듯한 노력과 함께...
#6.
1999년 내가 뚜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전혀 미스터리도 아니었고 기적의 약물 때문도 아니었다.
다른 선수보다 치밀한 훈련과 테크닉의 힘이었고,
투병 경험과 그에 버금가는 희생의 대가였다.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뭐나고 묻는다면, 그렇게 답할 수 밖에 없다.
누구든 큰 일을 이루겠다는 야망이 있다면,
강한 의지와 사소한 부분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주의력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큰 일을 이룬 위인들을 쭉 살펴보라.
어떤 이들은 카리스마가 있었고, 어떤 이들은 없다.
어떤 이들은 키가 크지만 어떤 이들은 작다.
어떤 이들은 뚱뚱하지만 어떤 이들은 호리호리하다.
그러나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은
어떤 어떤 한 가지 일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집중력이다.
1999년 이후로 나는 오직 하나, 뚜르 드 프랑스에만 전념했다.
개인적은 도전의 의지이기도 했지만 우리 팀 전체를 위한 객관적인
목표이기도 했다. 레이스는 나 아닌 타인을 물리치는것이라기 보다는
나 자신을 경쟁의 상대로 삼는 일이다.
" 나는 점점 더 나와의 경쟁에 익숙해졌고 전보다, 작년보다,
지난달보다, 아니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레이스를 하게 되었다.
#7.
고통이 주는 진짜 대가는 이런 것이다. 바로 자기 인식, 자각이다.
그러나 고통 앞에서 포기한다면 고통은 영원히 나를 떠나지 않는다.
아무리 작은 항복이라도 그 고통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된다.
포기하고 싶을 땐 자신에게 먼저 물어보아야 한다.
고통과 평생함께 살고 싶은지 고통 아닌 다른 것과 함께 살고 싶은지
2009년 8월 16일 일요일
주말의 자동차 디테일링 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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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원 그 제품 선호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여. 맥가네 제품에 가려서 상대적으로 묻혀있는 디테일러류이긴 하지만 괜찮다고 하시는 분 여럿 뵈었습니다. 저도 갖고 있는 거 다 쓰면 UQD보다 이글원으로 옮겨가고 싶습니다. ㅋㅋㅋ
이글원 올인원 휠&타이어 제품도 괜찮더군요..ㅋㅋ
제가 UQD를 써보지를 못해서 비교는 어렵지만....
좀 아동틱한(?) 제품 디자인때문에 좀 싸구려처럼 느껴져서 그렇지...
저는 아주 만족합니다....
제 친구마누라에게도 이 제품 한개 사줬습니다만....
제대로 쓸지는 모르겠네요.... ^^
(설마 인천으로 이사간 남편 친구를 불러서 노가다 시키진 않겠죠? ㅋㅋㅋㅋ)오오오...
http://www.makeupcar.com/?doc=cart/item.php&it_id=1179108987
이제품이 맞습니까?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는 품절이긴 합니다만....
지금 가지고있는 소낙스 휠관리용품하고 맥가네 핫샤인 다 쓰면 고려해봐야겠습니다 ^^후후, 고생하셨습니다..^^ 자차도 힘든데, 친구분 차량까지 하시느라, 수분공급좀 많이 하셔야할듯 ㅡ.ㅡ''
콜리나이트 왁스 얇게 도포할려고 하면, 너무 건조가 빨라서 원형+직선 방향 펴바르기 할려니, 왠지 빵패드가 도장면에 긁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듬뿍듬뿍바르는편인데, 웰크론 버핑타월 사용하니, 흰색차량이라서 그런지 잘 안닦인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본넷 반 판넬 기준으로, 10~15분정도 여유를 주고 버핑해도 괜찮더라구요 ^^;; 그래도 밝은색 차인터라, 왁싱을 했는지 안했는지 표도 안나고 해서, 실런트 계열로 가는게 작업한 보람이 있지 않을까 싶고, 왁스 다 소진시키지도 않으면 낭비라는 생각도 들고,, ㅋ어플리케이터에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작업하니 왁스도포시 빨리 마르지않아서
그리 작업성이 나쁜줄은 모르고 작업했습니다....
한번 저처럼 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부가 틀림없이 있을 것인데 시간이 되도 않올라 오기에 혹시 오늘 너무 무리 하셔서 졸도 하셨나 했습니다 ^^
오늘 올려 주신 세편 모두 재미 있으면서도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약재에 대한 간접 경험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글이었습니다. 이제 좀 쉬시고 다음주 편을 기대하겠습니다. ㅋㅋ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__)이번주말에 이사도 가고 그래서....
당분간 디테일링 쉽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실력에 또 올릴게 뭐 있겠습니까? 사진이나 잘 찍을줄 알면 좋겠다싶네요... 그러면 시각적으로도 보여드릴 수도 있고 그럴텐데요...)이글원 올인원 휠앤타이어 저도 추천받아서 써봤는데요...
생각보다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물뿌리고 제품뿌리고 좀 있으니 시커먼 녀석들이 줄줄줄 떨어지더군요...이글원 애즈유드라이 큰놈으로 하나 사서 근 한달동안 아직 써보지도 못했네요..
그간 blackfire에 재미붙여서 그거만 발랐거든요..
작업내용보면, 실런트나 왁스후에 애즈유드라이 바르셨는데..
실런트나 왁스후에 다시 물을 뿌리고 하신건가요??꼭 물을 뿌리고 작업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습식 버핑이 더 편하긴 합니다.
스프레이 분사하고.... 어플리케이터 필요없이 바로 버핑타올로 작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P21s 콩쿠르~와 푸어보이 EX-P실런트 후에 레이어링하고 있습니다만...
블랙파이어 작업후 24시간후부터 퀵디테일러 용도로 쓰셔도 되고...
그냥 세차 직후 기본적인 왁스로 쓰셔도 됩니다.좀있다가 김재형님이 알려주신 세차장가서 함 뿌려봐야 겠습니다...
사장님 좋으시던데요~^^저는 소심한 A형이라 사장님 없는 시간만 다니는 편이긴 합니다만....
몇마디 안나눠봤지만... 말씀드리면 안된다고하실 분 처럼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저도 소심한 AB형이라 사장님 없을지 알고 갔는데 계셔서...몇마디 나눠봤습니다..
밤에 오렌지몰 앞에 한번 가봤는데 천장이 낮아서 좀 환한 느낌이 들던데요..
감시카메라가 너무 많아서 좀 그렇던데요..
누가 날 감시하는 느낌이랄까...헉......두대나......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476은 한 두 판넬 발라 봤었는데....지속성이 좋을것 같긴 하더군요....결과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