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6일 일요일

주말의 자동차 디테일링 일기(2)

Poorboy's World EX-P Sealant

개요

원래는 제 차에 Poorboy's World EX-P Sealant를 2회 반복 작업할 계획은 전혀 없었습니다만....
한번 작업한 결과 "이야~ 또 바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 정도로 아주 만족스런 선택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본격적인 실런트를 써본적이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기때문에 카나우바왁스 특유의 맑고... 물에 젖은듯한 광택에 익숙했습니다만...
직장이 강남인 관계로 관리 잘된 차들 중에서...
"저 차는 광택의 질감이 나랑 방향이 많이 다른데?" 라고 느꼈던... 그 광택감을 이제 알것 같습니다.
그것은 실런트의 광택감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다른 실런트가 어느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지는 솔직히 전혀 모릅니다.
그렇기때문에 제가 이번에 처음 써본 Poorboy's World EX-P Sealant가
FMJ나 블랙파이어, 볼프강 등의 호평받는 실런트들에 비해 더 뛰어난지.... 기본적인 수준인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만족감은 극히 주관적이고....
다른 분들에게 감히 추천하고싶다고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솔직한 마음입니다.... 믿어(?) 주세요~~~ ^^

그러나...
작업을 마치고.... 간만에 자연광 아래에서 제 차를 봤을때 느낀 만족감은....
광택의 성격이나 방향은 좀 다르겠지만.... P21S 콩쿠르를 처음 작업했을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환상을 깨기 싫어서 10 M 떨어져서 본 탓에 전체적인 휘광에 대한 만족감입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제 차....  NF소나타의 경우 약간 볼륨감이 있는 차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반대로 르노삼성의 SM 5 시리즈의 경우 샤프한 모습이라고 생각해왔구요...
그래서... 가끔이지만....
NF 소나타의 경우 실런트로 지나친 볼륨감은 막고 샤프함을 추가하고....
SM 5 시리즈는 카나우바로 샤프함과 함께 약간의 볼륨감을 주는 것이 적합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왔습니다.
(워낙 개똥철학이라 누구에게도 말한 적은 없습니다만....)

어떤 귀신같은 약제를 만나더라도...
제가 P21S 콩쿠르를 버리는(?)일은 없을 것입니다만...
이번에 Poorboy's World EX-P Sealant를 처음 만나고 나서....
솔직히....
"당분간 P21S로 레이어링을 하지말까? 지금 본 이 느낌을 조금만 더 즐겨볼까?"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입니다.

물론 본격적인 실런트를 처음 써봐서 색다른... 지금까지 익숙해진 카나우바 특유의 광택감과는 다른...
그런것에 대한 순간적인 호기심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어찌되어든.... 주관적일망정....
저는 P21S 콩쿠르~를 처음만났을때 만큼이나.... 인상적인 하루였습니다.



작업성 

카나우바든 실런트든 최대한 얇게 펴 발라야하는 것은 알지만...
저는 초보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퍼(!!) 발라대는~~"편입니다.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판넬을 구분해서....
"얇게 펴 바르기" -> 천장, 뒤 크렁크, 문짝(운전석쪽 앞, 뒤)  
"두껍게 퍼(!) 바르기" -> 본넷, 범퍼(앞, 뒤), 문짝(조수석쪽 앞,뒤)
작업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도장면도 충분하게 식히지 않고.... 본넷은 아직도 어느정도 열이 남은 상태로 작업해보았습니다.
(오늘 날씨가 날씨인지라 차갑게 식히는게.... 제가 작업한 공간의 여건상 어렵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왁스는....
저같은 초보라 왁스 두껍게 발라야된다는 심리적인 무식함이 있는 사람이든...
고수든간에.... 얇게 펴 발라야합니다. ㅠㅠ;;;;


얇게 펴 바른 부위를 작업할때는...
왁싱을 할때는 P21S 콩쿠르와 비슷한 작업성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열이 남아있는 본넷이나.... 의도적으로(솔직히 습관적으로 ㅠㅜ) 두껍게 바를때는...
왁싱 작업 자체에도 조금 더 힘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차가운 판넬 부위는 작업성이 나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열이 약간 남아있던 본넷 부위를 작업할때는....
왁스를 바르다가 잘 안밀리는 느낌이 들어서....
어플리케이터에 물을 뭍혀서 다시 작업을 할 정도로 좀 힘이 들었습니다.
(물론 본넷의 경우 충분히 식히지도 않았고 두껍게 실런트를 바르는 등 작업성에 나쁜 두가지 조건을 갖추기는 했습니다만....)
P21s 콩쿠르 왁스와 비교하자면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한다고 가정했을때...
개인적으로는 버핑시 작업성이 약 70~80% 정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실런트를 퍼(!) 바르던 놈이... P21s라고 얇게 펴 바르겠습니까? ㅎㅎㅎ)

그리고 버핑작업은....
약 1시간 정도의 시간간격을 두고 작업했습니다.
스와이핑 테스트를 해보니 충분히 경화된듯하여 버핑을 했습니다만....
흰 가루의 날림이 전혀없는 것은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왁싱시 중첩되게 왁스가 발린 부분 등은 그리 쉽게 버핑이 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인 버핑은 잘되는 편이었지만....
군데군데.... 약제가 잘 안닦이는 부분이 제법 있어....
P21s 콩쿠르때는 지하주차장에서 버핑해도 충분하던 것에 비해...
나중에는 안되겠다 싶어...
지상으로 올라가서 한참 마무리 작업을 해야했습니다.
(친구 마누라차는 흰색이라.... 제 차 처럼 지상에서 다시 마무리작업까지는 안했습니다만.... -_-;;;;)
오늘 날씨가 많이 더운것을 감안해도....
버핑 작업성은 FMJ나 P21S 콩쿠르~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인 버핑은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만.... 왁스 잔재가 잘 안닦이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물론.... 단점이긴 합니다만....
이 약제의 평점을 많이 깍아먹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
결과물의 만족감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여졌다.... 정도로 생각해 주십시오,.


비록 실런트를 처음 쓰는 초보의 입장에서 평점을 매긴다는 것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만....
10점 만점으로 평가하자면....

전체적인 평점 : 8점
광택 : 9점 (좀 망설였습니다만... 오늘 느낀 점수는 그렇습니다)
왁싱 : 8점
버핑 :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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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15개 new||조회수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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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5 23:21

    답글|신고

    재형님께서는 버핑 작업성이 FMJ보다 약간 덜하다고 하시지만, (물론 평점을 깍아먹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셨지만요..^^) 제 느낌은 FMJ의 그것과 매우 흡사했고, 놀라움에 다른 회원분께도 제 차 판넬 일부를 버핑해 보라고 했었는데 다들 동감하시더군요. 저를 포함해서 그 자리에 함께한 분 모두가 "훅" 갔습니다.
    정말 뜻 밖의 실런트를 손에 넣게 되서 너무 기쁘더라구요. 다들 풀로 뽐뿌게이지를 채우시더군요.^^
    생각해 보세요. FMJ 만큼이나 쉽게 닦여 나간다는 사실을요.ㅋㅋ

  • 2009/08/15 23:29

    수정|삭제

    아아~ 그러셨군요...
    저는 FMJ를 직접 써본것은 아니구요....
    다른 분들의 호평을 근거로했을때 제 실런트가 그정도는 아닌것 같다는... 정도 얘기였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좀 심각하게 두껍게 퍼바르는.... 초보적인 문제점이 있나봅니다. ㅠㅜ;;;;;
    이걸 고쳐야 될텐데 말입니다....
    나중에 작업하시는 거 보면서.... 공부 좀 더 해야겠습니다..... ^^;;;;

  • 2009/08/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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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살짝 지적성으로 이해하셨나 봅니다.ㅋㅋ
    그게 아니고 제가 써보니 워낙 좋은 느낌을 받은지라 재형님의 EX-P에 대한 호평을 보충하는 차원의 의미로 달았습니다요.^^

  • 2009/08/15 23:38

    수정|삭제

    아니요 ^^;;;;
    "내가 왁싱하는 것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심각하게 퍼(!) 바르는가 보구나"
    라고 생각되서요....
    나중에 꼭 공부 좀 시켜주세요 ^^
    A형이라 그런건지... 얇게 바른다고 바르는데도... 그게 잘 안지켜지네요 ㅠㅜ;;;

  • 2009/08/16 01:51

    답글|수정|삭제

    조금전 해나파파님께 쪽지로 문의드려서 알게된 사실인데...
    왁싱할때 약제의 양이 많은 것은 둘째치고...
    왁스 도포 방법에 문제가 있었네요....
    (혹시 저같은 시행착오를 겪으신 분이 나중에... 먼훗날에라도 이 글을 보실까봐 덧글 답니다.)

    저는 원형으로 했다가 직선으로 했다가.... 심지어는 S자 형태로도 했다가... -_-;;;
    도장면에 빈틈없이 바른다는 것에 집착해서...
    고르게 펴바르지않고... 여기저기 떡이지게 왁스를 바르는게 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원형으로 도포하고...
    다시 가로세로 직선방향으로 펴바르고...
    다시 원형으로....
    그리고 직선방향으로....

    원형과 직선방향으로 교대로 왁스를 도포하는 과정속에서...
    고르게... 그러면서도 빈틈없이 도포하는 것이 제대로 된 방법인것 같습니다.
    (콜리나이트가 작업성이 별로라는데... 이걸 몰랐다면... 전 내일 드러누울뻔했네요 ^^)

    내일 2차, 3차 작업시 해나파파님이 조언주신대로 작업해야겠습니다. ^^
    (샤마님 블로그에서도 본 기억은 있는데... 이해를 했어야했는데... 기억만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 2009/08/16 08:41

    답글|신고

    잘읽었습니다. 관심있는 제품인데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

  • 2009/08/16 11:04

    수정|삭제

    좋은 약제라고 생각됩니다... 뽐뿌~~~~~~~ ^^

  • 2009/08/16 10:03

    답글|신고

    SM5가 NSM5 or NSM5 NEW IMPRESSION을 말씀하시는 거져?

  • 2009/08/16 11:07

    수정|삭제

    그렇죠....
    사실 그런 생각이 든건 샤마님 차 사진을 보면서 느꼈던 겁니다...
    (물론 샤마님이야 안바르시는게 없을 것 같습니다만.... ^^)

    너무너무 샤프한 리플렉션을 보고...
    저 차가 좀 더 볼륨감있게 촉촉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면 또 다른 느낌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 2009/08/16 13:42

    답글|신고

    김재형님께서 먼저 올려 주셨네요 ^^ 저도 어제 밤 EX-P를 공수 받아 첫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건조 시간은 약 20분 정도 두고 버핑을 했습니다.... 전 다른 것 보다 버핑성에는 사자다섯개(^^)를 주고 싶습니다. 이게 카나우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전 지금 부터 내구성 테스트 들어갑니다. 당분간 세차만 ... ^^
    섬세한 작업 후기 아주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__)

  • 2009/08/16 11:09

    수정|삭제

    이번기회를 통해서 제 왁스도포방법의 문제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오전동안 친구마누라차 끝냈고....
    이제 샤워하고 제차 마무리작업하러 나갑니다~~~~ ^^v
    (이 더위에 이러는데도 체중은 안주는게 차암... 이상하네요 ㅠㅜ)

  • 2009/08/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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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설명드린 방법이 차이가 있었나 봅니다.^^

  • 2009/08/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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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형님께서 오산을 떠나시는게(친구분 내외와 멀어지는) 많이 아쉬우신가 봅니다....
    날이 무척 더운데,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

  • 2009/08/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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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전 2번째 EX-P작업 끝내고 집에서 콩국수 먹으면서 쉬는 중입니다...
    이제 콜리나이트 작업할 차례인데...
    2번째 작업과 3번째 작업 사이에 경화시간이 3시간 정도밖에 안되는게 좀 맘에 걸리네요...

  • 고생이 많으십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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