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8일 수요일

[출제모 카페_김재형] 이정도는 출력소에서 다 알아서 해주는거 아닌가요?

출력소나 인쇄소에 가보면....

제작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처럼 제작과정에 어두운 디자이너나 진행담당자들도 제법 많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전에 근무하던 출판사(출력소도 가지고 있음)에 놀러갔다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하는 출력소 직원과 클라이언트들간의 언쟁을 봤습니다.

출력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들이기도 하지요....

 

출력소 : "무조건 최신 버전으로 편집하면 좋은게 아니라니까요?"

고객 : "여기는 기계가 구형인가요? 일러스트 CS로 작업한게 뭐가 어떻다는 말씀이죠?"

출력소 : -_-;;;;;;

 

출력소 : 포스터 문구는 패스를 따서 오시는게 좋아요...제가 확인하기는 하지만....

고객 : 그게 뭔데요? 다른데서는 다 알아서 해주더구만....

출력소 : -_-+

 

출력소 : 이미지가 너무 않좋은데요? 키우니까 망점이 다 깨지네요?

고객 : 어머나? 아래아 한글에서 프린트하니까 깨끗하던데?

출력소 : 으아아아악~~~~~~~ ㅠㅠ

 

 

원고를 쓰는 사람은 디자인을 잘 모르고....

디자이너가 인쇄제작을 잘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제작자들이 필자관리를 잘모르는 것도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최소한 자기가 맡은 일의 다음 과정에 대해....

"이건 그쪽에서 알아서 해줘야 하는거 아녜요?"

라는 생각은 참으로 곤란하다.....

 

잘 모르는거야 너무나 당연하지만.....

자기가 알려고 노력하면.....

그리고 여기저기서 공부하려고 귀동냥이라도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최소한 자기가 힘들여서 한 디자인을 망치는 정도는 미리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자기가 30분만 시간을 더 투자하면 다음 과정을 진행하는 사람의

2시간은 벌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종종....

나는 원고만 만들뿐 다음과정을 나한테 왜 물어보냐는 둥....

내가 기획자지 디자이너냐는 둥....

난 디자이너니까....오퍼레이터가 아니니까 제작은 몰라도 된다는 둥....

다른데서는 다 알아서(?) 해주는데 여기는 왜 이러냐는 둥....

 

서로간에 이런말들을 하기전에....

자신이 참여하는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심을 가지려고.....배우려고 노력해보자....

 

"다른 곳에서는 다 알아서 해주던데요?"

 

이 말은 어쩌면 좀 창피한 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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